쓰다가 때려쳤지만 썰이나마...
엘 사망. 피터 넋부자. 피터는 총&배지 반납하고 휴가. 피터는 퇴원하고 집으로. 그날부터 닐과 다이애나/존스 둘 중 하나가 출근하기 전에 매일 같이 피터의 집에 들름. 피터는 상태가 좋지 않음. 집에 술병이 굴러다님. 밥은 전혀 먹는 것 같지 않음. 사치모도 마찬가지. 닐은 피터에게 사치모를 데려간다고 하나 반응 없음. 그날부터 닐이 사치모를 돌봐줌.
며칠 뒤 닐과 존스가 피터의 집에 들어가려는데 문이 잠겨있음.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음. 집에 전화해도 안 받음. 혹시 쓰러져 있나 걱정 돼서 둘이 문 따고 들어감. 하지만 피터는 없음. 갑자기 둘의 머리에 안 좋은 생각이 스침. 존스가 급히 휴즈에게 연락함. 휴즈가 다이애나 불러서 피터의 총이랑 배지 어디에 뒀냐고 물음. 다이애나는 자기 책상 서랍 안에 두었다고 함. 가서 확인해보니 아무것도 없음. 전부 가슴이 철렁함. 휴즈는 설마설마 하면서 전날밤 CCTV 영상 뽑아오도록 함. 휴즈와 다이애나가 확인해보니... 한밤중에 피터가 와서 다이애나의 책상 서랍을 따는 모습이 나옴. 피터 꼴은 장난이 아님. 핼쑥한데다가 면도도 제대로 안 했는지 수염 나 있고 아무튼 처참함. 휴즈는 절대로 소문 퍼지지 않도록 닐과 존스에게만 피터를 찾으라고 연락함. 그리고 다이애나에게는 그 건물을 폭발시킨 범인 1, 2(증거가 나오지 않아 체포 못 하고 있음)를 데려오라고 함. 범인 1은 다이애나가 먼저 데려옴. 이번에 2를 찾아 가려고 하지만... 집에 없음. 난리남. 닐과 존스가 피터 핸드폰에 연락하지만 안 받음. 세 번째로 전화 거니까 핸드폰이 꺼져 있다고 함. 닐이 존스에게 범인들에 대해 물음. 존스가 다이애나에게 연락해서 1은 찾았지만 2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냄. 존스가 그 말을 전하자 닐이 모즈에게 전화해서 범인 2에 대해 아냐고 물음. 모즈가 ㅁㅁ에서 몇 번 봤다고 하면서 왜? 왜? 묻지만 닐이 나중에 알려준다고 하고 끊음.
둘이 정신없이 ㅁㅁ로 달려가서 폐건물 여기저기 살펴봄. 그러다 어떤 건물 2층에서 뭐가 부서지는 소리를 듣고 달려감. 2층 문을 박차고 딱 들어가니 피터가 존ㄴㄴ나 쳐맞고 쓰러진 범인 2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서 있음. 피터가 둘을 힐끗 보더니 아주 무관심한 태도로 공이치기를 당김. 그순간 닐이 "이러지 마요! 요원님은 살인자가 아니잖아요!" 라고 외침. 피터가 쏘려다가 어딘가 낯익은 말에 닐을 쳐다봄. 그러자 닐이 빠르게 "지금 방아쇠를 당기면 여생을 후회로 보내게 될 거예요. 절 봐요, 요원님!" 피터가 다시 고개를 돌리려고 하자 "날 봐요, 피터! 이건 당신이 아니에요!" 라고 외침. 일전에 파울러를 쏘려고 했던 닐에게 자신이 했던 말을 그대로 들려주는 닐 때문에 피터 마음 속의 갈등은 더욱 심해짐. "복수는 정의를 통해서 하는 거라고 하셨잖아요!" 피터가 멈칫하니까 닐이 이때다 싶어서 줄줄 늘어놓음. "제가 케이트를 잃었을 때 요원님이 뭐라고 하셨죠? 계속 나아가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전 어떻게 했나요? 케이트를 완전히 잊었다고 하지는 않겠어요. 복수하겠다는 마음을 버리지도 않았고요. 그저 요원님 말대로 정의를 통해서 복수하려고 하는 것뿐이에요." 피터는 문득 닐과 자신의 처지가 똑같다고 생각함. 닐도 케이트를 눈 앞에서 폭발로 잃었고, 자신도 엘을 눈 앞에서 폭발로 잃었음. 내가 닐보고 뭐라고 했더라? 그래서 닐은 어떻게 했더라? 피터는 흥분과 분노로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끙끙댐. 그사이 닐은 가슴을 후벼파는 말인 걸 알지만서도 어쩔 수 없이 피니쉬. "엘이 이런 식의 복수를 바랐을까요?" 그 한 마디에 피터가 눈 꼭 감고 고개를 숙여버림. 슬금슬금 다가가 있던 존스가 즉시 총을 빼앗음. 피터는 비틀비틀 뒤로 물러나더니 벽에 기대고 주저 앉아버림. 존스는 빼앗은 총 집어넣고 범인 2 살핌. 많이 얻어맞긴 했어도 큰 부상은 없음. 존스가 주위를 둘러보는데 수상한 구석이 보임. 가서 확인해보니 폭발물 ㄳ. 증거물로 수집함. (나중에 폭발물을 역으로 추적해서 구매자 확인하니 범인 1, 2가 나옴) 뒤늦게 휴즈와 다이애나가 도착함. 그때까지 피터는 무릎 세우고 주저 앉아서 고개 처박은 채로 꿈쩍도 않음. 닐은 그옆에서 초조하게 꼼지락대고 있음. 휴즈가 범인 2 상태 확인하고 피터에게 다가가서 멍청한 짓은 안 해서 다행이라고 함. 피터가 우는 와중에도 씁쓸하게 픽 웃으니까 다이애나도 FBI 사무실을 그렇게 쉽게 터실 줄은 몰랐어요, 라고 툭 던짐. 피터가 잠긴 목소리로 스승이 워낙 뛰어났거든, 이라고 대답함. 피터가 돌아왔다는 증거임. 다들 안심함.
사무실로 돌아가서 휴즈가 피터에게 사람을 그렇게 두들겨 팼으니 1주일 정직이라고 함. 피터는 개의치 않음. 범인 2가 저 새끼가 날 두들겨 팼다!!고 하는 걸 FBI 측에서 우리가 알아서 징계 하겠음ㅇㅇ 해서 막아버린 것이니까 괜찮음. 그리고 '복수'를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이걸로도 마음이 후련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래도 좋음. 휴즈가 피터를 집에 보내면서 닐보고 데려다 주라고 함. 닐은 냉큼 피터 데리고 피터네 집으로. 피터는 가는 내내 아무런 말도 없음. 닐도 말 걸지 않음.
집에 도착하자마자 닐이 피터보고 일단 면도부터 하라고 함. 피터가 느릿한 반응으로 쳐다보니까 어휴 님 거지꼴임ㅉㅉ이라고 대답함. 피터가 한숨 섞인 웃음을 지은 후 욕실로 들어가자 닐은 집 청소를 시작함. 테이블 위의 술병, 바닥에 굴러다니는 술병, 구석에 깨진 술병 등을 다 치우고 나니 테이블 위에 엎어진 액자가 눈에 들어옴. 아니나 다를까 엘의 사진. 닐은 소파에 앉아서 한참 동안 그 사진을 들여다 보면서 이것저것 생각함. 엘이 살아있었더라면 뭐라고 했을까 하는 생각도 스쳐 지나감. 아마 피터가 저게 무슨 꼴이냐며 날 혼냈겠지, 하고 생각한 닐 역시 씁쓸하게 미소를 지음. 그러자 머리 속의 엘이 기운 내라고 또 다시 야단을 침. 그러더니 피터를 잘 부탁한다고, 피터를 맡길 만큼 피터를 잘 알고 아껴주는 사람은 너 밖에 없다고 말함. 닐이 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하려고 하는데(옛날에 엘과 지나가는 말로 '혹시라도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이라는 대화를 한 적이 있었다는 설정. 닐은 그당시에도 피터를 다른 의미로 좋아했기에 즉답을 내놓지 못했다. 엘은 그런 닐에게 눈썹을 들어올렸고, 닐은 어쩔 수 없이 엘에게 뭐라고 대답했다. 엘은 그 대답에 만족스러워 했다. 하지만 닐은 자신이 무슨 대답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욕실 문이 열리고 샤워를 했는지 머리부터 푹 젖고 상의 없는 상태의 피터가 나옴. 닐은 액자 내려놓고 피터에게 꺼내둔 옷을 건넴. 피터는 말없이 옷을 줏어입음. 피터가 머리도 말리고 나서 거실로 돌아와서 소파에 앉음. 둘이 어색 돋는 침묵 속에서 나란히 소파에 앉아 있음. 닐이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하는데 피터가 불쑥 "오늘은 너네 집에서 자자." 고 말함. 닐은 반사적으로 "저희 집이요?" 라고 되물음. 피터는 닐을 힐끗 보며 "싫음 말고." 라고 곧바로 물러나버림. 닐이 당황해서 "갑자기 말씀하시니까 놀라서 그런 거예요. 싫을 리가 있나요. 요원님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라고 대답함. 그리고 다시 침묵. 닐이 초조해서 꼼지락 대니까 피터가 불쑥 일어나서 냉장고에서 맥주병을 잔뜩 꺼내옴. 그리고는 닐을 내려다보면서 "뭐해, 가자." 라고 함. 닐은 난감해 하다가 결국 피터 데리고 집으로 감.
문을 열고 들어가니 다행히 모즈는 없음. 대신 사치모가 반겨줌. 피터는 사치모를 보고 잠깐 놀람. 그제야 사치모의 존재를 떠올린 듯함. 닐이 냉큼 "데려간다고 했었어요. 요원님이 허락했고요." 정확히 말하자면 대답을 하지 않으셨지만... 침묵은 곧 긍정이래잖아요, 라고 뒷말을 삼킨 닐이 사치모 머리를 토닥이며 아빠 왔다, 라고 하면서 피터를 가리킴. 피터는 그 호칭에 또다시 엘을 떠올림. 하지만 내색 없이 소파에 앉아서 가져온 맥주를 땀. 닐이 걱정스럽게 "또 마셔요?" 하니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너도 마셔." 라고 함. 마지막이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안 좋은 생각이 들었지만 "정직 끝나면 출근해야 하니..." 라는 말에 술독에 빠져 사는게 마지막이라는 거구나 해서 와인 갖고와서 마심. 그리고 둘이 부어라 마셔라... 얼마나 마셨나 병을 세어봐야 할 때쯤 되니 둘 다 거나하게 취했음. 한참을 마시던 피터가 병을 탁 내려놓더니 갑자기 옆에 앉은 닐 목깃을 잡고 입술을 부딪침. 닐은 엄청나게 놀라서 "요, 요원님?!" 하며 어버버... 그러자 피터가 피식 웃으면서 뭘 모르는 척이냐고, 네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안다면서 다시 끌어당기려고 함. 닐이 당황해서 막으니까 피터가 얼굴을 찡그림. 닐은 얼굴은 벌개서 하고 싶은 거 못하게 한다고 찡그리는 피터를 와드득 카드득 하고 싶지만 차마 이 상황을 이용할 수가 없음. 해서 이러시면 안된다, 내일 정신이 들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시냐 하고 줄줄이 늘어놓지만 결국 피터의 "그런 건 내일 가서 생각하고 그냥... 안아." 라는 한 마디에 봉인 해제ㅋㅋ 취해서 휘청대는 피터를 침대로 끌고가서 눕힌 후 식사 시작. 헤헿 전에 피터 옷 입는 장면에서 슬쩍 본건데 피터 배가 판판하더라고 헤헿 40대 아즈씨치고는 몸이 상당히 좋더라고 헤헿 어쨌든 닐은 일단 피터 맘이 바뀔까봐 급하게 둘 다 세우기만 하고 뿍짝뿍짝틴틴틴ㅋㅋㅋㅋㅋ하는데 피터는 아무 소리도 안 냄. 가빠졌다가 느려졌다가 떨렸다가 하는 숨소리만으로 피터의 반응을 가늠할 수 있을 뿐. 닐이 가... 간다! 할때사 숨을 훅 들이키는 소리로 피터도 언덕ㅋㅋ을 넘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 닐은 피터 위에서 숨 고르다가 문득 오기가 생김. 먼저 안아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렇게 참는 건 뭐임?ㅡㅡ 천국을 보여주마! 해서 이번엔 존ㄴㄴ나 공들여서 시작함. 피터는 닐이 한 번 더 하려고 하니까 밀어내려고 닐 어깨에 손을 올렸다가 생각을 바꿔서 슬슬 쓸어내림. 닐은 탄력ㅋㅋ받아서 혼신의 힘을 다해 물빨핥ㅋㅋ 온갖 정성을 쏟으니 피터도 슬슬 반응을 보여주기 시작함. 해서 이번에는 훨씬 생동감 있음. 피터도 약간 어색하게나마 맞춰주려고 함. 그렇게 2차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닐은 내친 김에 3차까지! 피터가 힘들다는 요지의 말을 웅얼거리지만 닐은 가만히 있으면 돼요^ㅅ^ 라며 3차까지 가버림. 피터는 끝나자마자 잠들어버림. 닐은 뒷처리 다 하고 잠듬.
다음 날 닐이 먼저 일어남. 피터가 그 전날 정신 소모가 심한 상태에서 체력 소모까지 하니까 피로가 두 배가 된 듯함. 닐이 아침 준비하는데 피터가 일어남. 둘 다 어제 일을 떠올리며 서로를 보고 순간적으로 굳지만 닐이 재빨리 접시를 가리켜서 입에 뭔가 들어 있으니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핑계를 만들어냄. 다 먹은 후에도 굉장히 조용함. 그렇게 어색돋게 있는데 피터가 갑자기 미안하다고 운을 띄움. 그 다음 말을 짐작한 닐은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피터는 닐의 말이 드리지 않는지, 아니면 못들은 척 하는 건지 계속 말을 이어나감. 산 사람은 산 사람대로 나아가야 하는데 계속 눈 앞에 어른거려서 그렇게라도 하면 잠시나마 사라질까 싶어서 그랬다고, 그런데 정작 하다보니 어쩐지 죄책감이 들어서 처음에는 그렇게 참았다고, 하지만 한 번 느끼고 나니 그 다음은 쉬웠다고, 죄책감도 본능은 못 이기나보더라고 혼잣말에 가깝게 늘어놓음. 목적어가 빠져 있지만 닐은 다 알아들을 수 있었음. 그러더니 다시 닐을 보고는 미안하다고, 네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면서 널 이용하는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한다. 닐이 제가 뭘요, 라고 가볍게 대꾸하면서 쓰린 마음을 감추려고 하니 피터가 다시 진지하게 말함. 네가 케이트를 극복했듯이 나도 마음을 정리하고 엘을 추억으로 남길 거라고, 네가 일전에 말했듯 엘은 내가 술에 쩔어서 폐인이 되는 꼴은 원치 않았을테니까... 하지만 그게 얼마나 걸릴 지는 모르겠다고, 하루 아침에 되지는 않을 거라고 말한다. 닐은 힌트를 알아듣고 괜찮다고,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함. 물론 영원히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던 일인데 기다리는 게 대수일까요, 라는 말은 안 함. 피터가 한참 있다가 그래, 고맙다, 라고 함. 잠시 뒤 피터가 씻으러 간다고 일어나는데 닐이 그 순간 엘과 했던 대화를 기억해냄.
-혹시라도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피터를 부탁할게. -저한테요? -응. 피터를 맡길 만큼 피터를 잘 아는 사람은 너밖에 없거든. -어... -참고로 선택지는 네, 알겠어요, 그럴게요 셋 뿐이야. -결국 듣고 싶은 대답은 하나군요. -응. 그러니까 어서 알겠다고 대답해. -알았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무슨 일이 생겼을 경우의 일이에요. 멀리 출장가신다고 이거저거 부탁하시면 안 돼요? -어머, 그거 좋은 생각이네... 꼭이야. -네. -아, 하나 더. -뭔데요? -만약 피터가 멍청하게 굴면... -예를 들어? -과거만 붙잡고 정신 못 차리거나 하면 크게 혼내줘. -에... -그리고 좀 질투나긴 해도, 피터에게 계속 살아갈 원동력이 될 사람을 찾아줬으면 하는데. -그건 좀... -그런가? 그럼 처음 두 개만 약속하는 거야? -네.
닐은 그 대화를 떠올리며 피터를 불러 세움. 그러고는 피터 버크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기억해 두시라고 말함. 피터는 닐을 물끄러미 보다가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냐며 퉁명스럽게 핀잔 주고 욕실로 들어가 버림. 닐은 피터가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함.